디지털 노마드 하면 흔히 해변가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렇게 놀면서 일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놀면서 일한다’는 말 속에는 제법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어쩌면 현재의 내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는 그저 지금처럼 회사를 오가는 것이 더 잘 맞을지도 모르는 일. 과연 나는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디지털 노마드란 디지털(digital)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여러 장소로 이동하며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팬데믹은 이러한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우리의 실제 삶과 한층 더 가깝게 만들어주었다. 재택근무, 일과 휴가가 결합된 워케이션 등을 비롯해 한층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를 마냥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대부분 1인 기업가이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보다 더욱 과중한 업무를 해내야 할 때도 많고, 그만큼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해외에서 일하려고 한다면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비자, 거주 문제까지 겹치며 더욱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국내 기업이나 창작자들과 일한다면 시차 또한 고려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인지, 자가 진단이 필요하다.
빌딩 숲을 벗어나 광활한 자연 속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가장 먼저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와
성향을 체크해 보세요.
Editor Oh Jisoo
Designer Kim Bobae
Reference 『나는 4시간만 일한다』, 팀 페리스 지음, 다른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