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
요가를 수련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만든다. ‘다와’라는 이름으로 하타 요가 수련 안내자이자 니터, 브랜드 〈ACHIM〉의 커뮤니티 메이커로 활동한다. 뜨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커뮤니티 ‘클로즈 니트 클럽’을 운영한다.
뜨개질을 시작한 계기
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니팅 수업을 들었다. 기계 니트 기초 과정 중 하나가 손뜨개였다. 기계 니트가 어려워서 과제를 손뜨개로 하다 보니 잘하게 됐다. 그렇게 손수 만든 아이템을 방학 때 팔기도 하고, 결국 졸업 작품도 손뜨개로 완성했다. 2016년에 시작해 어느새 8년 차가 되었다.
주로 만드는 아이템
보온 물주머니 커버, 머플러, 모자 등 일상에서 유용한 것들을 만든다. 인형이나 오브제 같은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언젠가 조그마한 모티브 여러 개를 이어 붙인 대형 블랭킷을 만들어 보고 싶다.
뜨개질의 매력
몰입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결과물을 내는 성취감이 있다. 10분을 들이면 그만큼의 결과가 나온다. 지나온 시간과 나의 노력이 완성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매우 뿌듯하다.
하타 요가와 뜨개질의 공통점
하타 요가는 부동 자세에서 명상이 일어나는 요가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서 올라오는 다양한 감정을 관찰하는 게 재밌다. 한편 뜨개질을 하면서 손의 움직임에 계속 집중하다 보면 깊은 몰입에 빠진다. 그때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지는데, 이런 점에서 하타 요가와 뜨개질 모두 좋은 명상 도구가 된다.
클로즈 니트 클럽 활동
베를린 여행에서 친구 집에 머물며 여럿이서 모여 뜨개질하고, 밀크티를 끓여 마신 적이 있다. 1박 2일 뜨개 캠프 같았던 그 시간을 한국에 돌아와서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이후 큰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뜨개질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모임을 열기로 결심했다. 이름은 친구가 추천한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 손으로 엮고, 마음으로 엮인다는 두 가지 의미가 다 담겨 있어 좋았다.
뜨개질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여유로운 휴식이 필요한 이에게 추천한다. ‘틀려도 뭐 어때?’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단 한 시간이라도 뜨개질을 해보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만들기 쉽고 실용적인 스카프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 한 가지 기법을 계속 반복하면 완성된다.
뜨개질의 의미
오랫동안 하다 보니 내가 가장 전문성을 쌓은 분야다. 잘하는 동시에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뜨개질을 매개로 자신 있게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 뜨개질과 관련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다.
나의 주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에게 주말은 ‘모임’이다.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뜨개질하고,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리프레시가 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