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
얄라(yalla!)

의미
중동 시장에 가면 많이 들리는 아랍어로, ‘골라!’라는 의미도 있지만 ‘파이팅’처럼 이곳저곳에 모두 쓰이는 단어다. 활기찬 느낌이 좋아 선택했다.

탄생 시기
2019년 가을.

핵심 가치
생기로움. 식탁에 여러 가지 채소 원물의 색이 놓인 것을 보며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

브랜드 준비 초기에 가장 많이 했던 질문
Q. 테스트 제품을 어떻게 최적으로 대량 제품화할 것인가?
맛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대량 레시피를 만드는 건 또 하나의 산을 넘는 일이었다. 소량으로 테스트해 본 제품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다.

성장 포인트
처음 셋이 할 때는 제조업 중심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웃풋이 현저하게 줄었다. 3인 공동 체제에서 1인 단독 운영 체제로 바꾸면서 공장에 OEM을 주고, 디자인이나 마케팅 전반을 가다듬었다. 10개월 동안 브랜드 운영을 쉬면서 많은 것들을 바꾸었다.

얄라와 얄라의 제품을 소개해 주세요.
병아리콩으로 만드는 후무스가 첫 제품으로 바질과 오리지널 2가지가 있고, 베지 커리가 토마토, 시금치, 양파 3종, 그리고 캐슈 플랫 브래드가 있어요. 최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해 보자는 생각으로 키친 클로스도 선보였고요. 

오늘 촬영에서 보여주신 요리는 뭔가요?
채소는 구워 먹을 때 가장 맛있거든요. 마트에서 보이는 채소 중 좋아하는 거나 할인하는 거, 아니면 냉장고 자투리 채소를 썰어 올리브유를 두르고 5분 정도 구우면 밑재료 완성입니다. 거기에 얄라의 후무스나 베지 커리를 데워서 같이 드시면 좋아요. 플랫 브래드에 찍어 먹어도, 밥에 비벼 먹어도 좋죠. 이 외에도 후무스는 샐러드 등에 소스 대신 곁들여 드셔도 한 끼 식사로 손색없이 든든합니다.

비건 간편식을 만들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회사 동료 세 명과 함께 창업했어요. 모두들 건강 악화로 고생하고 있었죠. 한 친구는 매일 소화제를 먹어야만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였고, 살도 많이 쪘어요. 다른 한 친구는 비건 지향이었는데, 회사를 다니면서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고요. 셋 다 조금씩 채식을 실천하기 시작했어요. 주말에 시도한다든지, 하루에 한 끼는 채식으로 바꾼다든지요. 그러다 보니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기분도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건강한 식생활을 하다 보니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고요. 퇴사 후에 ‘먹을거리로 무언가를 할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첫 제품으로 후무스를 낙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7~8년 전 독일 베를린에서 1년을 살았는데 가난한 학창 시절이었으니 저렴한 음식을 주로 찾아 먹었어요. 집 앞에 튀르키예 출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후무스에 구운 채소, 팔라펠을 듬뿍 넣어 줬는데 7유로가 채 안 됐던 걸로 기억해요. 그걸 떠올리고 동료들에게 다짜고짜 ‘후무스’를 판매해 보자 했는데 다들 동의해 줬어요. 시장 조사를 해보니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후무스가 건강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맛이 강하지 않아 여러 음식에 잘 어울리는 식품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