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마다 쑥과 흑임자를 넣은 곡물 음료, 가래떡과 인절미를 활용한 디저트가 넘친다. 맛있다고 입소문 난 약과를 구입하기 위해 클릭 전쟁이 벌어진다.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스테이는 한옥을 현대적으로 개조한 곳이 많다. 반가사유상을 형상화한 피겨, 달항아리나 소반에서 영감을 얻은 전통 굿즈도 인기 절정이다. 그저 오래되고 낡은 것,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전통이 이제 가장 힙한 존재가 됐다.
일상 속에서 전통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가까운 고궁이나 박물관에 가서 유구한 역사를 품은 건물과 소장품들을 감상한다. 숨은 이야기를 깊이 알고 싶은 이들은 도슨트 투어도 잊지 않는다. 박물관 투어의 끝은 뮤지엄 숍. 문화재를 형상화한 작가들의 공예품이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소품을 구매한다.
좀 더 멀리 떠날 결심을 한 이들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소도시로 발걸음을 향한다. 숙소는 당연히 오랜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고택. 지은 지 몇 백 년은 족히 된 집들에 현대의 감성을 더해 편리하게 개조한 한옥 스테이도 훌륭한 대안이다. 그 지역의 전통시장이나 노포에 들러 배부르게 한술 뜨면 마음까지 따뜻하게 차오르는 느낌이 든다. 그것이 바로 오래된 것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힘이다.
먼 길을 떠나지 않고도 전통을 즐길 수 있는 방법 또한 얼마든지 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가 추천한 전통주로 혼술을 즐겨도 좋고, 택배가 가능한 떡이나 한과를 주문해 커피 타임을 가질 수도 있다. 날마다 새로운 유행이 업데이트되는 요즘, 변하지 않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오늘부터 어떤 방식으로 전통을 즐겨볼까? 알고리즘을 따라 자신의 성향과 취향에 맞게 전통을 체험하는 방법을 탐색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