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정이 끝난 늦은 저녁, 집 안에만 있긴 아깝지 않나요? 정신없이 내달린 출근길,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서두른 퇴근길에 무심히 지나친 골목엔 뜻밖의 아름다움이 있어요. 어둠을 밝힌 가로등 불빛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으며 동네 탐방을 시작해 봐요. 오래된 슈퍼마켓 앞 평상에서 가을바람을 즐기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골목에 흥겨운 소리를 불어넣는 선술집과 카페, 연신 꼬리를 흔드는 산책 나온 강아지들, 골목의 주인인 고양이들이 당신을 반길 거예요. 가을밤은 동네를 재발견하기 좋은 시기랍니다. 이 짧은 계절의 순간을 놓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