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
제로웨이스트 숍과 비건 카페가 공존하는 커뮤니티 공간 ‘더 커먼’을 운영하며, 다정한 생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활⋅환경⋅문화⋅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과 디자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창작자이기도 하다. 

내 성장의 터닝포인트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난 혼자만의 여행. 특별한 계획 없이 에어비앤비 숙소만 예약한 채 출발했는데, 호스트를 비롯한 현지 사람들과 관심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낯선 이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환대와 커뮤니티의 힘에 깊이 감동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 내가 경험한 환대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 또한 커졌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그때의 경험이 만들어준 방향성 덕분인지 모른다.

스스로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
고독을 즐기며 나와 가까워질 때.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될수록 내면의 힘도 함께 커지는 것을 느낀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듯, 삶이란 결국 죽을 때까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더 커먼을 운영하는 일 역시 나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여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카웨코 만년필과 노트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일환으로 매일 사용하는 펜이다. 대부분의 볼펜이 플라스틱 소재인 데 반해, 카웨코 만년필은 알루미늄 소재인 데다 1회용 카트리지가 아닌 잉크를 리필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컨버터를 잉크 병에 꽂기만 하면 잉크가 간단히 충전되니, 펜 하나를 거의 무한히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만년필로 매일 휴대하는 노트에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메모한다. 워낙 잘 잊어버리는 편이라, 떠오르는 생각은 그때그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