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
마취과 간호사로 4년을 일했고, 현재는 안전보건팀 보건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환자가 아닌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간호사다.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술을 좋아하는데 밖에서 마실 수가 없어서 안주를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칼질도 제대로 못했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술을 마실 때마다 요리를 하니 자연스레 실력이 늘었다.
요리에 대한 철학
철학이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추구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자취방에서도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요리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금만 찾아보고 노력하면 우리 집 부엌에서도 충분히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아름답게 요리할 수 있을지 늘 궁리한다.
요리를 통해 깨달은 것
간호사는 매사를 정확하고 꼼꼼히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취미인 요리를 할 때조차 정확한 시간과 계량을 지키려고 하더라. 요리를 하면서 그런 성격이 내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점이 싫진 않지만 때로는 여유를 가져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