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말 루틴
급한 마감을 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 주말은 되도록 각자의 집에서 가족과 보내려고 한다. 평일에는 실내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프레스 기계 앞에 있는 일이 많다 보니 주말에는 날씨가 허락하는 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장소를 찾는 편이다. 아이와의 시간도 깊고 진하게 가지려고 한다.
주말의 의미
미팅과 작업으로 바쁜 평일을 위해 힘을 재충전하는 시간.
Recommend “일본에서 오래 거주하고 귀국한 후로 한국의 모든 궁이 새롭게 보여요. 최근에는 경복궁에 자주 가고 있는데 입구에서부터 궁궐의 아름다움에 압도되는 느낌이 듭니다. 살구꽃이 피는 봄의 자경전부터 커다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가을의 향원정까지, 계절별로 경복궁을 다양하게 즐겨보려 해요.”
경복궁은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조선 시대 궁궐 중 하나이자 사적 제117호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 천도를 단행하며 가장 먼저 지은 궁궐로 기록되어 있다. 경복궁이란 이름은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는데 1867년에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되었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많은 전각이 훼손되었고, 지금까지 지속적인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Recommend “집과 가까워서 자주 장 보러 가는 곳인데, 갈 때마다 산지에서 직송된 제철 채소와 과일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곤 해요. 자연이 만들어낸 그만의 싱그러운 색채와 형태는 스케치를 할 때도 많은 영감을 선사합니다.”
하나로마트는 농협하나로유통에서 운영하는 농축산물 직거래 매장으로, 농산물과 공산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매장과 도매 상인을 위한 식자재 전문 매장으로 나눠져 있는 곳이 많다. 매장의 규모는 지점마다 각기 다른데, 그중 1998년에 개점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전국 하나로마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전국 농민들이 공급하는 신선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다.
Recommend “집과 가까운 양재천은 우리 자매의 유년 시절을 담고 있는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일반 하천이던 과거부터 재정비되어 빛나는 산책로가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양재천의 변천사를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거든요. 특히 수양버들이 커튼처럼 연이어 드리워진 지점은 늘 흥미로운 풍경을 보여줘요. 양재천은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때로는 따뜻한 볕을, 때로는 잔잔한 위로를 선사해 주는 곳입니다.”
양재천은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연결하며, 탄천과 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1990년대 이전에는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이 찾지 않는 곳이었지만, 정비 사업 기간을 거쳐 현재는 잘 정돈된 생태 공원과 산책로가 되었다. 도심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두루미, 왜가리, 청둥오리가 철마다 찾아오는 서식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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