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책상의 시간
‘책상의시간’은 책상 앞에서 저마다의 가능성을 꿈꾸는 이들의 ‘시작’과 ‘지속’을 조명합니다. 책상 앞에서 쌓인 시간의 이야기로 영감과 용기를 전할게요.
그림이 만들어준 삶을 지켜내는 일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아티스트를 보면 궁금증이 인다. 저 사람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그 의문에는 염려와 미심쩍은 마음이 공존한다. 시간을 견뎌낸 이의 영예로운 모습 이면엔 쓸쓸함이나 조바심도 무겁게 드리울 줄 알았으니까.
십 년 넘게 일상에서의 낭만과 사랑을 탐구하느라 얼굴에도 온화함이 깃든 그림비 작가를 만나고, 내 생각은 오만한 걱정일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은 결국 삶도 작품이 된다. 그림이 만들어준 삶은 다시 그림이 되니까.
디지털 화면과 캔버스를 넘나들며 부지런히 책상 위로 데려온 일상이 만들어준 건 작품 개수만이 아니라 더 나은 하루였다. 책상 앞에서 비장하게만 굴었다면 얻기 힘들었을 행복. 그림비 작가의 담담하고도 확신에 찬 목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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