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며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도 일정 시간이 흐르면 진급을 하고 내 집 마련도 가능한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어차피 어려운 상황이라면 일하는 환경과 방식만이라도 더 자유롭고 행복한 방향으로 설계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변화는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더욱 가속화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노동 유연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또한 노동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관련 비용은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프리랜서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어느새 모범생보다 모험생을 우대하는 시대가 됐다. 회사에 다니는 건 지루하고, 특정한 소속 없이 일하는 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작용도 생겼다. 그러나 멋있어 보인다고 무작정 뛰어들기에 프리랜서의 삶은 정글 속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동안 회사를 다니며 어떤 경험을 했고, 그렇게 쌓아 올린 가치와 성향은 어떠한지 충분히 돌아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Interviewee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1년에 300명 이상의 커리어를 상담하고 미래 설계를 돕는 인재 개발 전문가다. 매년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는 만큼, 일에 관한 문제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섬세한 시각으로 접근한다. 저서로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