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책상의 시간
‘책상의시간’은 책상 앞에서 저마다의 가능성을 꿈꾸는 이들의 ‘시작’과 ‘지속’을 조명합니다. 책상 앞에서 쌓인 시간의 이야기로 영감과 용기를 전할게요.

방 안의 물건을 찾듯 꺼내어 쓰는 감각

동그라미 하나를 그려도 삐뚤빼뚤 엉성한 모양이 되고 마는 나에게 디자이너란 동경해 마지않는 직업의 영역. JTBC, 롯데리아, 올리브영 등 국내 유수 브랜드의 브랜딩 작업부터, 뮤지션들의 앨범 아트워크에 진한 취향을 녹여낸 개인 작업까지. 감각적인 시각 언어로 자신만의 디자인 세계를 펼쳐온 이재민 디자이너. 그는 어떻게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디자이너라는 이름을 붙들고 있을까.

벚꽃비가 내리는, 아직은 쌀쌀한 봄날의 토요일. 이태원에 위치한 스튜디오 fnt에서 그를 만나 오래도록 축적해온 감각의 레이어들을 차근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디자인은 결국,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맛보며 길러온 감각의 반복에서 시작된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