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대상으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있어요.
IT 업계에서 PM으로 근무하고 있기에 챗GPT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사용하게 되었어요. 스스로를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제너럴리스트라 정의하는데요. 다능인이라고 부르는 제너럴리스트의 특징이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지는 못하는 거잖아요. 그런 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챗GPT 같은 AI 서비스가 제 약점을 채워줄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챗GPT가 어떻게 전문성을 대신할 수 있나요?
예를 들어 앱을 하나 개발할 때 제가 기획 아이디어를 낼 순 있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한 코딩은 할 줄 모르는데, 챗GPT가 이 부분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거죠. 즉, 챗GPT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제너럴리스트에게 상상력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도구로 기능해요.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타로 점을 보는 앱을 개발하고 있는데, 챗GPT를 비롯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활용해 만들었어요. 코딩 외에 로고나 섬네일 같은 이미지를 생성할 때도 많이 사용했고요.
회사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편인가요?
사실 일터에서 결괏값을 얻기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건 쉽지 않아요. 보통 우리가 회사에서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는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정보를 알고 시작하잖아요. 이런 정보를 챗GPT는 모르기 때문에 적합한 결괏값을 만들기 어렵죠. 물론 챗GPT에게 하나하나 알려줄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거니와 회사의 보안을 위해서 정보 입력에는 주의가 필요해요. 챗GPT로 결과물을 바로 뽑는 데는 아직 손이 많이 가지만, 대신 업무의 과정에서 사용하는 건 유용해요. 과제가 주어졌을 때 어떤 데이터가 필요할지 리스트를 뽑거나 어디서부터 일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우선순위를 설정해 주는 등 업무를 위한 가이드를 물어봐요. 때로는 결과물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고 하기도 해요. 마치 옆자리의 동료에게 물어보듯이요. 인공지능 서비스라고 하니 어렵게 생각되겠지만 겉모습은 채팅창이잖아요. 질문을 가볍게 던져보세요.

챗GPT에게 첫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챗GPT에 입력하는 질문을 ‘프롬프트(명령어)’라고 표현하는데요. 프롬프트는 누군가에게 일을 시킬 때 필요한 것을 생각해 보면 쉽게 작성할 수 있어요. 먼저 역할을 지정해 주고 어떤 결과를 얻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쓰고, 업무의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거예요. 여기에 결과물에 대한 예시까지 넣어주면 더 좋겠죠. 사람한테 말할 때와 달리 챗GPT가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입력할 필요가 있어요. 긴 문장을 이어서 적기보다 숫자나 기호로 구분지어서 설명해주는 거죠. 이렇게 완성된 프롬프트를 입력해도 한 번에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없기에 챗GPT의 답변에 디렉션을 주며 스스로가 필요한 결과를 얻는 과정이 필요해요.
결국 다시 질문해야 하는 거면 완성된 프롬프트를 쓸 필요가 있을까요?
짧게 질문을 해도 상관 없어요. 하지만, 챗GPT의 답변을 다듬는 시행착오가 있기 때문에 배경 설명과 조건이 들어간 프롬프트를 쓰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요. 우선 초안을 받아본 뒤 세부적인 수정을 하면 효율적이잖아요. 또 반복해서 사용할 일이 있다면 그에 맞는 프롬프트를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돼요. 저는 노션에 나만의 프롬프트를 카테고리화해 저장해 두었어요.
반복 업무는 자동화도 가능한가요?
재피어(Zapier)라는 챗GPT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반복되는 단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어요. 재피어는 여러 서비스를 연결하고 조건에 따라 자동화 주는 서비스인데요. 예를 들어 이메일이 왔을 때 자동으로 답장을 써서 임시 보관함에 저장하는 세팅을 할 수 있죠. 다만, 자동화에는 챗GPT API 비용과 재피어 서비스 이용료가 든답니다.
재피어처럼 함께 사용하면 좋은 프로그램으로는 뭐가 있나요?
한국어보다 영어로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풍성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으니 번역 프로그램인 딥엘(DeepL)을 함께 사용할 것을 추천해요. 검색 엔진인 빙(bing)으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유료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챗GPT 플러그인으로 챗GPT가 못하는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