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
핑크김치 (PINK KIMCHI)

의미
처음에는 어머니의 이름을 따 ‘안옥천순무김치’로 시작했지만, 어머니 없이도 굴러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되려면 다른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순무에서 우러나오는 핑크빛이 예뻐 김치 앞에 핑크를 붙였는데, 이 핑크가 김치뿐 아니라 다른 음식까지 다룰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갖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탄생 시기
마르쉐 마켓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던 것은 2018년, 이름을 바꾸고 핑크김치로서 정체성을 갖게 된 것은 2년이 채 안 되었다.

핵심 가치
강화도 순무를 알리는 것. 핑크김치로 인해 순무의 매력을 알게 되면 좋겠고, 반대로 순무 하면 자연스레 핑크김치를 떠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브랜드 준비 초기에 가장 많이 했던 질문
Q. 오프라인 숍이 꼭 필요할까?
주로 온라인 숍과 농부시장 마르쉐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는 만큼 오프라인 숍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지금의 공간은 사무실 성격으로 얻은 곳인데, 최근 마르쉐에서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는 ‘순무 라페 샌드위치’를 맛본 손님들이 “가게는 언제 낼 거냐?”고 종종 물어본다. 홀로 운영을 하고 있다 보니 정식으로 숍을 오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 계속 고민 중이다.

성장 포인트
핑크김치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호기심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들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결국 가장 기본이 되는 ‘맛’. 순무 특유의 알싸한 맛을 살려 더 맛있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싶다. 그리고 그 메뉴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브랜딩 측면 또한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순무가 강화도 특산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요. 강화도 순무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나요?
강화도에서 나고 자란 저에게는 순무 김치가 너무나도 익숙한 음식이에요. 어머니가 늘 순무로 김치를 담그셨거든요. 온 동네 사람들이 다 그랬어요. 그런데 순무 김치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도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공부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강화도의 흙이나 해풍, 기온이 순무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해요. 특히 강화도 순무는 특유의 알싸한 맛에 단맛이 함께 느껴져요. 일반 무보다 더 단단한 식감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화도 순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핑크김치는 어머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고요.
어머니의 음식 솜씨가 좋으세요. 순무 김치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적도 있고요. 그래서 제 지인들은 어머니에게 순무 김치를 주문해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한번은 제가 에디터로 일하던 잡지에 아주 짤막하게 어머니의 순무 김치를 소개했는데 그걸 본 한 방송사에서 출연 요청을 해 왔고,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미친 듯이 주문 전화가 왔어요. 전화로 일일이 주문을 받는 게 어려워서 블로그를 시작했던 게 핑크김치의 시작이라면 시작이죠.

그러다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어떤 이유에서였나요?
직장을 그만두고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가 있었어요. ‘나도 내 것을 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순무가 떠올랐죠. 제가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순무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매력이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마침 ‘마르쉐’라는 채소 마켓에 대해 알게 됐고, 오프라인에서 순무 김치를 팔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마르쉐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결국 스마트 스토어까지 오픈하게 됐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사진부터 찍고 했던 게 지금까지 이어져 온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