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
씨드키퍼(seedkeeper)

의미
씨앗을 돌보고 지키는 사람. 원래는 제품 이름으로 기획했는데 자연스럽게 브랜드명으로 정착했다. 제품도, 제품을 만든 우리도, 제품을 사는 소비자도 모두 ‘씨드키퍼’이니까.

탄생 시기
2021년 2월

핵심 가치
가드닝, 마인드풀니스. 몸을 움직이면서 얻는 힐링, 식물을 돌보는 데서 얻는 자기 이해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제품을 파는 것보다 앞선다.

브랜드 준비 초기에 가장 많이 했던 질문
Q 사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식물을 많이 공부하고 만든 제품이다 보니 처음 식물을 키우는 사용자 입장으로 돌아가 제품을 다시 살핀다. 제품을 만들다 보면 ‘내 작업’이라는 느낌에 취해 원래의 취지를 잃기 쉽고, 꼭 필요한 단계를 놓치기 쉽다. 처음 식물을 키우던 마음, 그 초심으로 자주 돌아간다. 복잡한 생각은 쳐내고 본질만 남긴다.

성장 포인트
씨드키퍼를 론칭하고 입소문을 탈 무렵, 팬데믹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많아져 있는 상태였다. 가드닝과 식물을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도 차차 늘어났다. 시대적 흐름을 읽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덕분에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었다.

식물 카테고리 안에서도 ‘씨앗’에 집중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어요. 
문혜성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씨앗을 발아해 키워보게 됐어요. 씨앗을 발아시키는 데서 오는 자기 효능감이 컸고, 식물을 돌보면서 삶의 루틴이 바뀌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됐죠. 1년 동안 식물의 한살이를 지켜보며 그때그때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성장 주기가 짧고 변화가 명확히 보이는 초본 식물 위주로 소개해 드리는 면도 있어요.
송다혜 처음 심은 식물이 와일드 루콜라였어요. 혜성 님이 씨앗을 주셔서 키우게 됐는데 2~3일 만에 발아하더라고요. 그 뒤로 ‘오늘은 얼마나 자랐을까’ 궁금해하며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거예요. 설레는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감각이 좋았어요.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좋아할 것 같아 혜성 님께 제품으로 만들어보자고 권유하게 됐죠.

전혀 다른 일을 하다가 씨앗을 주제로 한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송다혜 저희의 목표는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재료들을 모아서 키트를 만들어보자’였어요. 처음 식물을 키우며 배운 것들을 자연스럽게 적용시켰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거죠. 지금 브랜드를 운영한 지 만 3년 차인데, 그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것들을 수정하며 발전시켜 가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피드백이라든지, 팝업하면서 배운 것들을 조금씩 반영하며 나아가고 있어요.

초심자를 위한 씨앗 키트를 판매하고 있어요. 
송다혜 씨앗 키트는 두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각 테마에 맞게 큐레이션한 씨앗들이 들어 있는 ‘큐레이션 씨앗 키트’이고요. 또 하나는 화분 안에 두 가지 씨앗을 페어링해 키울 수 있게 만든 ‘팟 메이트 씨앗 키트’죠. 팟 메이트 씨앗 키트의 두 가지 식물은 같이 자라면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동반 식물’이라 불리기도 해요. 채소, 허브, 꽃으로 이루어진 70가지 씨앗 중 원하는 씨앗을 골라 구매할 수 있는 ‘씨앗 팔레트’도 저희 시그너처 제품입니다. 각 식물의 잎과 꽃의 색감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씨앗택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