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
벗밭(Butground)

의미
순우리말 ‘벗’과 ‘밭’을 합친 이름으로, 먹거리를 고민하는 벗과 식탁 너머의 밭을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식문화 플랫폼이다.

탄생 시기
2019년 6월

핵심 가치
2030 청년과 생산 환경이 더불어 건강한 식문화를 만드는 것. 도시를 거점으로 벗과 밭의 거리를 좁히고자 한다.

브랜드 준비 초기에 가장 많이 했던 질문
Q. 어떻게 하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우리가 즐거운 일을 오래오래 하고 싶어서 사업화하기로 결심했다.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는 수익 모델을 만들려는 과감한 시도였다. 먹거리와 환경뿐 아니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지금까지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성장 포인트
선택과 집중. 항상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지만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함께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뾰족하게 다듬고 있다.

대학생 시절, 벗밭을 프로젝트 그룹으로 결성하고 교내에서 파머스 마켓을 열었다고요.
백가영 대학 친구들과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는 사과 한 봉지 먹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생활비 일부를 떼어 과일을 사는 것도 그렇지만, 그걸 썩기 전에 전부 먹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들과 사는 제겐 새로운 사실이었죠. 친구들과 함께 더 건강하게 먹을 방법을 궁리하다가 저를 포함해 친구 4명이 교내에서 파머스 마켓을 열기로 했어요.

건강한 식사에 관심을 보인 친구들이 많았나요?
백가영 파머스 마켓을 열기 전 끼니 만족 설문 조사를 했어요. ‘당신이 바라는 식사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건강’이었어요. 다만 그 정의가 다 달랐죠. 근육을 키우려고 닭가슴살과 필수 아미노산을 챙겨 먹는 것이나, 5대 영양소를 고루 챙겨 먹는 것이든 모두 저마다의 건강함을 위한 거예요.

그럼 벗밭이 생각하는 건강함은 무엇인가요?
백가영먹는 사람과 먹거리, 생산자, 자라는 환경이 다 함께 지속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 최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고요.

‘즉흥과일클럽’도 그 일환인가요? 여럿이서 모여 제철 과일을 먹는 모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백가영 프로젝트 그룹을 하면서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나서 2019년 본격적으로 사업화했어요. 파머스 마켓과 소셜 다이닝을 동시에 진행하고 싶었는데 다음 해에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한계에 부딪혔어요. 서서히 상황이 좋아진 작년에 처음 ‘즉흥과일클럽’을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열고 있어요. 당시 자취를 하던 멤버가 ‘우리끼리라도 과일을 먹어보자’고 제안한 게 계기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