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질문
How 어떻게 기록해요?
Why 왜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For What 꾸준히 기록하는 이유가 있나요?
NRC (이기훈, 회계사)
How 러닝할 때, NRC(나이키 런 클럽)와 스트라바를 동시에 이용해 기록합니다. 애플워치를 이용해 러닝화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그날의 짧은 단상을 올리죠.
Why 인스타그램에서 본 #런스타그램 피드가 강한 동기 부여를 주더군요.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보다가 내 러닝 기록도 차곡차곡 모아보자는 마음에 부계정을 만들면서 기록을 시작하게 됐죠.
For What 러닝 계정 초창기에는 사람들이 반응해 주는 게 좋아서 뛰기 싫지만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 뛴 날도 종종 있었습니다. 기록의 순기능이죠. 요즘은 소소한 자기만족과 동기 부여를 위해 기록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런던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록해 놓았으니 완주를 못하면 안 되겠네요.(웃음)
스트라바 (레니 매건, 스트리트 아티스트)
How 러닝 기록 앱인 스트라바를 이용해 앱 속 지도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죠. 미리 지도를 프린트해서 그 위에 그림을 그린 후 그 경로를 따라 힘차게 달립니다.
Why 오래전부터 러닝을 했지만 기록을 하지는 않았죠. 그러던 중 오랜 취미인 러닝을 더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찾다가 참신한 기록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기록을 하기 전에도 즐거운 취미 생활로 러닝을 해왔지만, 기록을 하고 나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For What 사람들이 좋아해 주기 때문에 더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스트리트 아티스트’라고 불러줬는데, 그 표현이 정말 좋습니다. 기록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은, 운동 기록이 가진 창의적 가능성은 운동에 국한되지 않고 삶의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플릭 (김진환, PD)
How 트레이닝 운동 일지 앱 플릭을 이용합니다. 근력 운동을 기록하기 편리하고, 운동을 통해 자극 받는 근육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좋습니다.
Why 근육이 붙지 않아서 트레이너에게 상의하니 운동 정체기라더군요. 이때 기록을 하면 운동하는 재미가 다시 생긴다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기록을 하면서 몸의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고, 정체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For What 기록을 하다 보면 자신의 몸 상태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거울로 몸 상태를 확인하는 ‘눈바디’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국한돼 있다면, 직접 기록한 운동 데이터에는 세부적인 변화가 총망라되어 있죠. ‘일주일 전에 한 운동이 오늘 나에게 이런 변화를 주었구나’ 하는 자각이 들 때가 가장 기분 좋습니다.
인증 사진 (전윤미, 그래픽 아트디렉터)
How 매일 하는 기록은 식사하기 전에 사진 찍는 것. 처음엔 식단을 관리해 주는 PT 선생님에게 보내야 하는 인증샷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식사 루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Why 건강검진에서 만성 위염과 식도염 진단과 함께 한 달 치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더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기 시작했고, 내 몸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일에 공들인 시간과 정성을 간직할 겸 식단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For What 식습관을 바꾸면서 두드러기 같은 면역 질환이 사라지고 활력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하는 것이 건강 때문만은 아닙니다. 잘 생각해 보면, 기록을 하면서 비로소 음식이 주는 기쁨을 깨달았어요. 음식에 담긴 정성, 음식을 대접하는 즐거움,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감은 식단 기록을 꾸준히 하지 않았더라면 전혀 몰랐을 감정들이죠.
아워나우 (이아림, 프리랜서)
How 매일의 식단 상차림 사진을 인스타그램 식단 일기 계정에 올립니다. 사진을 주로 올리는 데, 가끔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맛있는 건강 식단 조합이나 영양 성분, 레시피를 적기도 합니다. 또, 건강 습관 인증 커뮤니티 앱인 아워나우를 이용해 식단 사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Why 식단 기록을 혼자 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에 건강 식단이나 채식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그러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식단 기록을 함께했고, 건강 식단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즐겁게 하고 있죠.
For What 꾸준하게 식단을 업로드하면서 내 식단의 문제점은 뭔지, 다른 사람과 어떤 점이 다른지 스스로 점검하게 됐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 점점 더 발전하는 나의 기록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건강한 영향을 끼치게 됐고, 그렇게 꾸준하게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아요.
삼성헬스, 구글피트니스, 필라이즈 (김아영, 약사&영양사)
How 운동 기록을 할 때는 삼성헬스를 주로 사용하고, 구글피트니스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컨디션과 영양제 기록은 월간 흐름을 보기 좋은 필라이즈를 이용하죠. 매일 기록하는 것이 귀찮아지는 때가 자주 찾아오는데, 그럴 때는 기록을 하고 있는 다른 분들과 서로 응원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돼요.
Why 지금은 헬스케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예전에 병원 푸드테라피 클리닉에서 일했습니다. 개인의 다양한 건강 정보를 보면서 맞춤형으로 식단·영양소를 상담해 주는 업무를 맡아 하면서, ‘이런 서비스를 나 자신에게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기록을 시작하게 됐죠.
For What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활용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운동, 컨디션 상태를 적고, 증상을 기록하면 나에게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할 수 있죠. 나의 루틴을 기록한 자료가 쌓이면 나의 건강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이루틴, 챌린저스, 메모장 (이유나, 경험 디자이너)
How 이용하는 기록 앱이 많아요. 우선 아침 루틴과 하루 할 일은 마이루틴으로 정리하고, 운동은 챌린저스를 이용해 각종 챌린지에 참가하면서 꾸준히 기록하고 있죠. 그리고 프로젝트 기록은 노션을 사용하여 세세하게 적고, 순간 떠오르는 생각과 아이디어는 빠르게 기록하기 위해 애플 메모를 사용합니다.
Why 500일 동안의 세계 여행이 평생 잊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차 기억이 희미해져 갔어요. ‘그 순간의 생각과 느낌을 좀 더 남겨볼걸’하고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때부터 기록을 생활화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사소한 기록을 하면서 점차 내 몸과 마음, 건강한 일상에 기록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역으로 깨달았습니다. 그 후부터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거나 캘린더에 운동한 날을 체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For What 데일리 루틴을 기록하다 보면 시간과 일상을 어떻게 채우고 싶은지 계속 고민하게 돼요.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작은 변화를 주면서 나만의 일상을 찾아가는데, 이런 모습이 저는 좋더라구요. 그리고 루틴 기록이 스스로를 이해하는 라이브러리가 되기도 하죠. 때때로 영감이 되기도, 자극제가 되기도 한답니다.
Library
이기훈@copper_repair, 레니 매건@ennymaughan, 전윤미 brunch@yumyumdiary, 이아림@rim._.mmm, 김아영@ann___log, 이유나@yiyun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