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일상이라도 찌는 더위 앞에서는 금세 힘이 들고 지치게 마련이죠. 그럴 땐 떠올려 보세요. 차가운 물결이 일렁이는 여름 바다를. 고운 모래가 소복한 해변 위에 가벼운 비치 타월을 한 장 깔고 누워 좋아하는 소설을 유유히 읽는 여유로운 한때를. 이 계절이 좋은 이유는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여름의 바다로 떠날 수 있다는 거예요. 이 노래들을 흥얼거리며 간다면 조금 막히는 도로 위에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겠죠. 여름밤은 유독 길고 우리는 한여름 밤의 꿈을 흠뻑 즐길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