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
공간과 인물 그리고 아름다운 모든 것을 촬영하는 포토그래퍼로, 동료들과 사진 스튜디오 ‘텍스처 온 텍스처’를 운영한다. 반려동물과 반려인 가족을 촬영하고 인터뷰하는 ‘올루올루’ 프로젝트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내 성장의 터닝포인트
첫 번째 터닝 포인트는 취미였던 사진에 더욱 집중하기로 결심한 것.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텍스처 샵’과 올루올루 같은 스튜디오 자체 프로젝트를 시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멤버들이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며, 일 외에도 새로운 재미를 찾는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스스로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마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전시에 참여하거나 옥외 광고 같은 큰 규모의 촬영, 몇 해 동안 이어지는 긴 호흡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평소보다 훨씬 더 긴장하고 더 오랜 시간 공을 들인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들이 쌓이면서 사진가로서의 영역도 넓어지고,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지나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➊ 올루올루 ‘캣 앤 캡’ 볼캡
올루올루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캣 앤 캡’ 모자를 굿즈 중 하나로 제작했다. 평소 모자를 즐겨 쓰는 터라 자연스레 떠오른 첫 번째 아이템이다. 텍스처 온 텍스처가 만든 제품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일러스트레이터 최진영과의 협업으로 귀여운 고양이 자수를 전면에 새겨, 매일 아침 고양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착용한다. 처음 제작해 본 물건이라 그 과정에서 서툰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특히 수익금의 일부를 동물권 보호를 실천하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아이템이다.
➋ 다양한 컵
오래전부터 컵을 수집해 왔다. 작업할 때 차나 커피를 즐겨 마시는데, 예쁘고 마음에 드는 컵을 사용하면 바쁜 와중에도 기분이 좋아지고 작은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 컵은 일상에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수집하기 좋은 공예품이다. 요즘은 그날의 컵을 신중하게 고르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됐다. 최근에 구입한 컵은 호주 멜버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지현 작가의 작품으로, 컵에 그려진 눈동자가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것 같아 마음이 덩달아 환해진다. 내가 모은 컵들은 공통점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스타일이 다양한데, 아마도 진정한 취향을 찾기 위해 매번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하기 때문인 것 같다.
➌ 실버 스틸 랙
원래부터 유용하게 사용하던 제품인데, 이번에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철강공업소에서 추가로 대량 구매했다. 큰 프로젝트가 끝나면 기념으로 한 권씩 구입하던 사진집이 어느새 긴 선반을 가득 채우게 됐고,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내심 뿌듯함을 느낀다. 튼튼한 구조 덕분에 무거운 책을 수납해도 선반이 휘지 않으며, 조립 및 분리도 간편하다. 필요할 때 바퀴를 추가해 이동시킬 수 있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뛰어나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이 제품으로 작은 부엌 겸 탕비실도 꾸몄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훌륭한 모듈 가구라고 생각한다.
✦ 사진가 정멜멜이 여러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기사 보러 가기(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