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
10㎡(세 평) 서점 콜링 북스의 디렉터. 글을 쓰는 작가이자 생활 운동가이기도 하다. 서점에서 책을 판매하며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기획하고 있다.
생활 운동가라는 이름
번듯하게 운동복을 차려입고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만이 운동은 아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약속 장소에 버스를 타기보다 걸어서 가는 것처럼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생활 운동 시간을 늘리고 싶어 관련 이야기를 SNS에 꾸준히 공유해 왔고, 자연스럽게 생활 운동가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달리기에 몰두하게 된 계기
나를 달리고 싶게 만든 책들이 있다. 김연수의 「지지 않는다는 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황선우의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까지. 왜 이렇게 작가들이 달리기를 좋아할까 궁금했고 그들의 기분을 나도 느껴보고 싶었다.
처음 달렸을 때의 기분
2017년 나이키에서 주최한 우먼스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것이 호기로운 첫 경험이다. 중간중간 걷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내가 달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응원을 건넨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운동하는 콜링 북스
콜링 북스에서 진행하는 달리기 모임. 21일 동안 매일 걷거나 뛴 기록을 인증하면 서점에서 책으로 교환할 수 있는 1만 원 상품권을 드린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을 서점에서 더 적극적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달리기 전에 스스로 외는 주문
“달리기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자.” 가끔 나가기 귀찮을 때가 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달리고 땀을 흘리고 나면 몸과 마음이 한결 좋아지는 기분이다. 그 느낌을 알기에 어떻게든 달리려고 노력한다.
달리기를 하며 깨달은 것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의 지속이다.” 이 문장의 의미를 달리기 하며 깨달았다. 무엇이든 결국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고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글 쓰는 것도 달리는 것도 성실함과 꾸준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달리기 버킷 리스트
매년 11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5년 안에 그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 그것 하나만으로 책을 쓰기는 어렵겠지만, 계속해서 운동과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자이자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당신의 주말 라이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자연과 접속하는 시간. 자연을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감각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