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말 루틴
사실상 ‘워라밸’은 포기한 요즘,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주말에도 기꺼이 일을 한다. 하지만 쉴 수 있는 주말이 찾아와도 일부러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최근 빠져 있는 폴댄스를 하러 가거나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기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있다.
주말의 의미
일과 관계없이 무한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 하고 싶은 대로, 흘러가는 대로 이틀을 보낸다. 어떠한 일정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저 주말 안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Recommend “월간지 <출판문화>에 북 디자인에 관한 글을 3개월마다 연재하고 있어요. 원고를 마감해야 하는 주말에는 항상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죠.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서 참고 자료를 찾기에도 좋고, 규모가 큰 덕분에 주말에도 그리 붐비지 않거든요. 스탠드가 놓인 책상 앞에서 푸르고 빽빽한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글을 쓰면, 힘든 마감도 조금은 즐겁게 임할 수 있어요.”
1906년에 설립된 대한도서관을 전신으로 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에서 발행한 모든 책을 보관하는 아카이브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일반 도서 자료뿐만 아니라 학위 논문과 고서적까지 소장하고 있으며, 국립디지털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 기록매체박물관 등이 함께 자리해 오래된 신문이나 방송 프로그램도 찾아볼 수 있다.
Recommend “성수동에 위치한 ‘밋보어 서울’은 주말 오전 8시에 오픈해 이른 아침 식사를 즐기기 좋은 곳이에요. ‘대니시 라이브레드 플레이트’를 즐겨 먹는데, 덴마크식 라이브레드와 ‘대니시비키퍼스’의 봄꿀 버터, 6개월간 숙성한 콩테 치즈, 청란, 말돈 소금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메뉴죠. 달콤한 기운이 필요한 날에는 제철 과일과 마스카포네 치즈가 올라간 사워도우 팬케이크를 주문하고요. 여기에 민트 티 한 잔을 곁들이면 완벽한 주말 브런치가 완성돼요.”
덴마크어로 ‘나의 식탁’이라는 뜻의 ‘밋보어(Mitbord)’는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디션 덴마크’에서 운영하는 대니시 카페&레스토랑이다. 187년 전통의 덴마크 티 브랜드인 ‘A.C 퍼치스 티핸들’의 차를 건강한 메뉴와 함께 맛볼 수 있으며, 직접 만든 그래놀라와 봄꿀 버터 스프레드, 라이브레드 브레드 칩도 구입 가능하다.
Instagram @mitbord.seoul
Recommend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인근 예술고등학교를 다녔던 저에게 학창 시절의 추억이 깃든 매우 특별한 장소예요. 사생 대회 때 친구들과 찾거나 하교 후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도 했죠. 요즘도 문득 생각이 나면 계획 없이 들르곤 합니다. 언젠가는 제가 속한 풋살 팀과 함께 공원 내 풋살 경기장을 이용해 보고 싶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벚꽃과 단풍을 비롯한 사계절 풍경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랍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은 1973년에 문을 연 시립 공원 겸 놀이공원이다. 열대 동물, 초식 동물, 바다 동물, 물새, 들새 등 다양한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유리 온실형 식물원에서는 열대 관엽 식물과 분재도 감상할 수 있다. 무료 입장에 연중무휴이므로 언제든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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