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리모트 워크가 보편화하면서 새로운 업무 방식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 나의 경우에는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아도 늦은 밤까지 붙잡고 있는 것보다 일찍 자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편이 훨씬 더 효율이 높다. 느슨한 감시가 장점인 공유 오피스나 카페보다는 아무런 방해 요소가 없는 집에서 일할 때 가장 집중이 잘된다.
최적의 업무 공간과 시간대를 찾는 시도는 나에게 맞는 일하기 방식을 탐구하는 실험으로 자연스레 확장됐다. 회사에 다니며 N번째 직업 만들기, 디지털 노마드로 여행하며 일하기, 프리 에이전트 방식으로 일하기 등 이런저런 시도 끝에 내린 결론은 ‘오도이촌형 프리 워커’가 가장 잘 맞다는 것.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시골로 가 농사 지은 과일을 따 먹거나 로컬 크리에이터로 일하며 삶의 새로운 재미를 만끽하는 중이다.
우리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낸다. 그래서 이왕이면 더욱 즐겁고 의미 있게 하고 싶다. 프리 워커는 그런 욕구를 가진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준다. 프리 워커라는 개념을 국내에 널리 알린 책 <프리워커스>를 쓴 모빌스그룹의 브랜드 모베러웍스는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찾는 주체적인 사람”이라 정의한다. 프리랜서가 소속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면, 프리 워커는 주도적으로 내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에 가깝다.
주도적으로 내 일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파악하고 내게 맞는 일의 방식이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잠시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을 원하는 삶에 집중해 보자. 모험하는 삶을 꿈꾸는가? 조화로운 삶을 원하는가?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며 내게 맞는 프리워커 유형을 탐색해 보자. 내 삶에 대한 답은 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