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 내 심장을 저격할 책은? 

소설이라기보다 한 권의 시집과도 같은 한강 작가의 <흰>을 읽어보세요. 쌀, 배냇저고리, 눈보라, 수의 등 삶의 ‘흰’ 것들을 떠올리며 느릿느릿 읽어 내려가다 보면 한없이 깊은 슬픔에 빠지면서도 동시에 그 슬픔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될거예요. 삶과 죽음은 단단한 벽으로 나뉜 듯하지만 결국 공존한다는 것,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테니까요.

Step 2. 이 작가를 눈여겨보세요.

김초엽 작가는 어디에도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흥미로운 세계를 그려냅니다. 그녀의 SF 소설 속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삶의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세계가 멸망하고 인류가 외계인과 조우하는 날이 오더라도, 우리는 계속 서로를 이해하려 애쓸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