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differ playlist
당신의 책상을 영감의 피드로 만들어줄 플레이리스트. 때로 음악은 우리를 어떤 세계에 데려다 놓습니다. 인터뷰이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음악과 함께 그들의 작업 세계에 들어가보세요.
함께 듣는 음악이 있다면, 혼자 듣기 좋은 음악도 있는 것 같습니다. 책상 위에서 곰곰이 혼자 들을 때 더 선명하고 매력적인 곡들을 골랐습니다. 편안하지만 어딘가 깨름칙한 구석이 있다거나, 잔잔한 듯하지만 모진 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음악입니다. 오랜만에 연 서랍 속에서 기억에 없는 무언가를 발견한 듯한 미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본 플레이리스트는 이재민 디자이너가 직접 셀렉한 책상 앞에서 작업할 때 듣는 음악입니다.
[𝗱𝒊𝗳𝗳𝗲𝗿 Playlist] 책상 모서리에 놓인 음악들
01. Gil Evans – Spoonful
02. ミステリー金田一バンド(미스터리 긴다이치 밴드) – 迷路荘の惨劇(미로장의 참극)
03. AQATUKI – Wakanoura
04. Wayne Shorter – Speak No Evil
05. Terry Callier – You Don’t Care
06. John Carroll Kirby – Oropendola
07. Pedro Santos – Dual
08. Squarepusher – Iambic 9 Poetry
09. Steve Vai – The Boy From Seattle
10. Dave Pike – The Doors Of Perception
(…)
브랜딩, 음반 디자인, 페스티벌이나 이벤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축으로 모든 게 다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뭔가를 좀 더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중에서 저는 주로 시각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요.
뭔가를 더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요?
네, 디자이너는 상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인 것 같아요. 거기에 제가 전하고 싶은 태도나 관점을 자연스럽게 얹는 거죠. 미술 작가들은 종종 작업의 메시지나 당위성을 계속해서 고민하거나 스스로 증명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래픽 디자이너는 상대적으로 그런 부담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형 자체를 탐구하고 만들어가는 즐거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어렸을 적 형이 남겨준 LP를 시작으로 음악과 앨범 아트워크에 입문해 ECM, 블루노트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기게 되셨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이젠 직접 그런 멋진 앨범 아트를 직접 제작하고 계시죠. 어떻게 취향이 일로 연결되고 또 일을 취향으로 연결하시나요?
음악가가 자신이 들어온 음악을 바탕으로 연주하고, 요리사가 자기가 경험한 맛의 기억 안에서 음식을 만들듯이, 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결국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접한 이미지와 경험들이 지금 제가 만드는 것들의 근간이 되어주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 결과물이 다시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그렇게 받은 피드백이 다시 저에게 돌아오는 흐름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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𝗖𝘂𝗿𝗮𝘁𝗶𝗼𝗻 Jaemin Lee
𝗘𝗱𝗶𝘁 Yesi Choi
𝗩𝗶𝗱𝗲𝗼 & 𝗘𝗱𝗶𝘁 Dayeon Lee
𝗗𝗲𝘀𝗶𝗴𝗻 Jaehyung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