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말 루틴
정리의 연속이다. 촬영을 연이어 진행하다 보면 작업실은 물론이고 외장 하드, 노트북 바탕화면까지 점점 어수선해지기 때문. 가끔 근처 카페나 바에 들러 시간을 보내거나, 그림을 그리며 마음속 묵은 때를 씻어낸다.
주말의 의미
자영업자에게 주어지는 휴일은 행복이기도 불안이기도 하다. 이 시간을 주변 정리와 포트폴리오 준비, 창작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쌓는 데 활용하는 편이다.
Recommend “문래동 칵테일 바 ‘무정형’의 2호점. ‘무념’이라는 이름처럼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 편하게 들르기 좋은 공간이에요. 이곳의 인스타그램 사진 촬영을 맡고 있어 더욱 애정이 가죠. 일손이 부족할 때는 제가 가끔 설거지를 하거나 간단한 칵테일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주 오행에 관심 있는 이들이 특히 흥미로워할 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등 각 오행에 대응하는 맛을 칵테일로 선보인다. 예를 들어 메뉴 ‘수(水)’는 탈리스커, 김 시럽, 레몬, 훈제 소금 등을 이용해 바다의 짠맛을 재현한 칵테일로, ‘화’의 기운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여 기운의 균형을 맞추도록 안내한다. 베이스캠프 격인 무정형은 9월 말 무념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전해 오픈할 예정이다.
Recommend “문래동의 다양한 창작자들이 모이는 아지트 같은 카페입니다. 상큼한 레몬 크림을 이용한 티라미수 등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당 충전이 필요한 휴일에 자주 방문하죠. 제가 즐겨 찾는 바 ‘무정형’과 협업한 메뉴도 선보이는데, 올가을엔 어떤 새로운 메뉴가 나올지 기대되네요.”
문래동 언덕 위의 ‘해’를 콘셉트로 한 카페답게 둥근 해를 형상화한 조명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저온 숙성한 우유 베이스에 바닐라 크림을 올린 크림 커피 ‘백야’, 검은깨 크림과 에스프레소가 조화로운 화이트 커피 ‘땅거미’, 레몬과 허브가 은은하게 어우러진 블렌딩 티 ‘황혼’ 등 독특한 이름의 시그니처 메뉴를 만날 수 있다.
Recommend “제 작업실 건물 1층에 위치한 취미 미술 학원이에요. 딱딱한 분위기의 일반 미술 학원과는 달리, 누군가의 공방을 방문한 것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죠. 원장님과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맥주 한 잔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철강소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동 창작촌의 특색을 더해 주는 매력적인 공간. ‘아코랩’은 ‘아트 컬래버레이션 랩’의 약자로, 캘리그래피와 같은 다양한 예술 분야를 접목한 클래스와 맥주와 함께 즐기는 일반 원데이 클래스, 전시반 정규 클래스 등을 운영한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인식의 전환이 예술의 본질이라 여기며, 그리는 행위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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