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말 루틴
두 아이의 엄마로서 충실하게 보내는 편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주중에 미뤄둔 살림을 정돈한다. 식물에 물을 주고 대청소를 하며, 먹고 싶었던 음식을 요리하는 등 소소한 일상을 보낸다. 특히 침구를 정돈하고 이불을 보송보송하게 세탁하는 일은 주말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주말의 의미
주중에는 회사와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로 정신없이 바쁘게 살지만, 주말만큼은 ‘나만의 속도’로 조금은 느리게 시간을 보낸다. 다시 새로운 일주일을 살아가기 위해 일상의 매무새를 다듬으며 주중에 품었던 여러 고민과 걱정거리를 되돌아본다. 이 과정에서 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은 발전시키며, 나 자신과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는다.
Recommend “주말 아침이면 집 뒤에 위치한 낙생대공원으로 향합니다. 가볍게 트레킹하며 한 주간의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고, 때로는 그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하죠. 조금씩 변해 가는 계절을 느끼며 적당히 땀 흘리며 걷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요. 마지막으로 공원 근처 베이커리나 카페에 들러 아침 식사를 위한 빵과 커피를 구입하는 일도 변하지 않는 주말 루틴이에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자리한 낙생대공원은 배드민턴장과 습지, 수생식물 연못, 다목적 운동장, 생태 학습장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춘 근린공원이다. 공원 곳곳에 호젓한 산책길과 판교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팔각정이 자리해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치 있는 휴식을 즐길 수 있다.
Recommend “물건을 만드는 직업이다 보니 브랜드나 창작자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획 전시를 좋아합니다. 보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창작자, 사물,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기록하는 피크닉의 전시는 매번 새롭고 인상적이에요. 지금까지 그곳의 거의 모든 전시를 관람했을 정도죠. 계절마다 달라지는 건물 외관도 멋스럽고, 뮤지엄 숍에서 독특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어요.”
복잡한 서울 회현동 중심부에 외딴 섬처럼 자리한 피크닉은 2018년 개관 이래 사진가, 작곡가, 산업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를 조명하며, 명상과 여행, 회사와 같은 동시대 사람들이 깊이 고민하는 주제를 진심 어리게 다뤄왔다. 전시장뿐 아니라 카페, 디자인 숍, 레스토랑이 어우러진 예술적인 공간으로, 진정한 현대인의 쉼터라 할 수 있다. 2025년 3월 2일까지 연출 사진의 선구자 우에다 쇼지의 전시가 열린다.
Instagram @piknic.kr
Recommend “샐러드셀러는 서울 한남동에 있었을 때부터 건강하고 든든한 식사가 필요하거나 힘을 내고 싶을 때 찾던 곳이에요. 이태원동으로 이전하면서 식스티세컨즈 라운지와 가까워져 더욱 자주 방문하게 되었죠. 특히 애플 루콜라 샌드위치와 단호박 수프를 즐겨 먹는데, 호밀빵, 사과, 루콜라, 베이컨의 조합이 절묘한 샌드위치와 진하고 달콤한 수프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좋아요. ‘샐세권’에 살게 되어 행복합니다(웃음).”
샐러드셀러는 샐러드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샐러드&샌드위치 맛집이다. 이태원의 한 주택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보다 한층 넓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치폴레 수프와 웜 아보 볼, 구운 채소 샌드위치, 차이 티 라테 등 겨울을 위한 따뜻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Instagram @saladseller
✦ 김한정 디렉터가 자신의 민감한 감각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노하우는? 기사 보러 가기(Click)